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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공부

지갑을 주었다면 ? 주인에게 돌려줄 방법은 ?

평일 정오 12시가 되면, 우리 회사 건물을 비롯한 주변 빌딩들에서는 토해내듯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낸다. 

 

삼삼오오 떼를 지어 밥을 먹으러 가는 무리를 보면 "현대판 노예"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오늘은 "현대판 노예"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중, 재미있는 사건을 목격해서 여기에 기록해놓으려고 한다. 

 

"현대판 노예"의 소일 거리 중 하나는 바로 점심 먹고 아아 한잔이지 !

점심 시간 10분 앞두고 잰걸음으로 커피숍으로 향하던 중 두툼한 반지갑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주변에는 우리 일행 말고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선뜻 그 지갑을 줍지 않았다.

 

내가 선뜻 지갑을 줍지 않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귀찮다 : 바닥에 떨어진 무엇인가를 허리숙여 줍지 않은 지 꽤 오래 된 것 같다.

2. 여전히 귀찮다 : 줍고 나면 주인을 찾는 과정이 귀찮다.

3. 불안하다 : 괜히 이상한 사람과의 의도치 않은 만남을 피하고 싶다. 

 

그런데 다들 그 지갑을 그냥 쳐다보고만 지나치는 걸 보니,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이라고 추측한다. 

 

테이크 아웃 음료를 기다리는 중,  길 가던 어떤 남자가 떨어진 그 지갑을 주어들었다.

남자가 지갑을 펼치고 안을 이리저리 살피는 1분이 안되는 사이 ,

주변의 여러 시선들이 그 남자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나도 궁금했다.

오호! 지갑 주인을 대신해서 고마운 마음까지 생겼다. 

근데 지갑 안을 이리저리 살피던 남자는 주변도 두리번 거리더니 지갑을 다시 원래 자리에 그냥 내려놓았다.

이런!!! 아무래도 지갑 안에 주인을 찾을 수 있는 연락처 같은 것이 없는게 분명하다. 

 

순간 , 내가 든 생각은 :  지갑안에 무조건 명함을 넣어 두자!!! 

 

그리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분실한 지갑 주인 찾기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하였다. 

아래의 여러가지 방법들은 내가 검색한 내용 기반으로 작성한 분실 지갑 주인 찾기에 도움되는 방법들이다.

 

1. 지갑  주인 연락처 확인하기 

지갑 안에 명함 또는 지갑 주인의 연락처가 있는지 확인 후 전화하기

 

2. 근처 경찰서에 신고하기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근처 경찰서 방문해서 분실물 신고 하기.

경찰서가 근처에 없다면 이 또한 번거로울 수 있다. 

 

3. 분실물 센터에 맡기기

공항,대형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지갑을 주었을 때는 분실물 센터에 맡기기만 하면 주인 찾기는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4. 신용카드 회사에 연락하기

지갑 안에 신용카드가 있다면,해당 카드사의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상황 설명 하고 주인의 연락처를 받든지 아님 카드 주인에게 연락이 닿을수 있도록 카드사의 중개 역할을 기대해도 좋다. 이 또한 번거롭고 귀찮은 방법이다.

 

5. 소셜 미디어 활용하기

지갑 안에  신분증이 있는 경우,신분증의 이름을 이용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주인을 찾아볼 수 있다.

주인의 프로필을 찾았다면 메시지를 보내여 지갑을 돌려줄 방법을 상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피싱 사기로 오해를 받을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지갑 주인 찾아주기 프로젝트!

 

 

위의 내용 말고 정말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기사가 하나 눈에 띄었다. 

 

지갑을 주은 여고생들이 근처 편의점에서 지갑안의 카드로 천원 정도의 물건을 구입 후 , 

편의점 직원에게 현금 천원과 지갑을 함께 맡겼다고 한다. 

지갑 주인이 카드 사용내역 확인 후 해당 편의점에서 지갑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슬기로운 방법이 있었다니!

틀에 박히지 않은 창의력으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아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고생들의 따뜻한 마음씨도 꼭 칭찬해주고 싶다. 

 

기사를 보는 내내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지울수가 없다.

저출산으로 당장 나라가 망할것 같은 생각에 힘들었던 오늘 하루, 또 한줄기의 희망을 보는 듯한 기쁨에 오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