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내리자면 MZ라고 모두 똑같은 부류는 절대로 아니라는거!!!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어쩔수 없이 MZ세대를 동료로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가 회사 생활을 오래 했나보다. 나도 어쩔수 없이 꼰대가 되었나? 하는 자괴감이 드는 요즘이다.
하지만 내가 요즘 MZ 들이랑 같이 일하면서,상전을 모시고 일한다는 느낌을 받은 건
내가 꼰대이여서가 아니라 그들이 일하는 방식때문이라는 근거를 나열해보련다.
혹자는 내가 나열한 아래 내용들이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일들이 매일매일 반복재생 된다고 상상해보시라.
그럼 나의 이 넋두리가 공감이 갈 거라고 믿는다.
사무실에 귀청을 때리는 전화벨이 아무리 울려도, 자기 자리 전화벨이 아닌 이상 절대 전화 땡겨 받지 않기!
30분을 연장근무해도 연장근무수당 무조건 주는데 ,야근 해야 할 상황이 되면 온몸으로 불편한 티 팍팍 내기!
휴일이나 휴가 때는 아무리 급한 업무 전화,메일,톡 모든 회사 관련 내용 차단하기!
팀장이 신규 업무 알려주려고 하면, 내가 해야 하는 업무가 맞는지 부터 확인하기!
그리고 지금 이 업무는 내가 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니 배우지 않겠다고 선언하기!
9시 땡하는 순간,사무실 문 열고 출근하기!
오후 5시59분까지 퇴근준비 마치고 , 6시로 변하는 그 순간 사무실 문 나가기!
위에 나열한 이러한 일들이 회사에서의 일상일 때,
나는 AI로봇 상전을 모시고 일을 하는 느낌에 얼떨떨해지고는 한다.
막내로 입사해서 꼰대같은 상사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분명 있었지만,
그 힘듦속에서 선배들의 어깨 너머로 일도 세상도 부대끼면서 배울수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글을 여기서 마무리 할거면 아예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
요즘 새로 입사한 막내들 때문에 나의 선입견이 부끄러워졌다.
새로 입사한 이 친구들도 분명히 MZ가 맞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일을 잘한다.
본인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의 범주를 벗어나,
조직에서 왜 이러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근원지를 공략하려는 노력이 내 눈에는 보인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수행할 때의 결과치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MZ답게 선배들이 접해보지 못한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일을 해결하는 모습도 기특하다.
게다가 업무 수행 시 불편한 회사 시스템을 개선해보고자 퇴근 후 유투브에서 코딩 독학까지 한다고 한다.
나도 요즘 어린 친구들은 다 똑같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의 입사를 반기지 않은 사람 중의 한사람이었다.
그런데 결국은 이 또한 나의 편견으로 판명이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결국은 사람 차이이다.
20 , 30세대는 의욕이 넘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시기가 아닌가?
그런데 의욕이 없어서 AI처럼 일하는 어린 친구들이 불쌍해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자그마치 9시간이나 붙어 있어야 하는데...
이 시간동안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면서 일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고역이 아닐까?
우리 사회 지나친 꼰대 조직문화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반대편으로 치우쳐지는 요즘 MZ들의 의욕없는 회사생활도 우려가 된다.
결국 해결책은 동기부여인데... 동기부여는 외부에서 해결할 수 없는 ... 나 스스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는 우리 때 유행했던 말인데...
요즘 많은 청춘은 아픔보다 도피와 차단을 선택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당장 망할것 같고,전쟁 뉴스로 매일매일이 종말처럼 느껴질지라도
이 세상은 여전히 한번 살아볼 만한 세상인 건 분명하다.
내가 그토록 지겨워하는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눈물겹도록 갖고 싶은 하루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오늘도 감사와 기대를 하루를 시작한다.
'세상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기로운 직장 생활편 - 짜투리 시간 활용법 (2) | 2024.10.14 |
---|---|
슬기로운 식단 - MIND 식단 레시피 추천 (0) | 2024.09.26 |
슬기로운 식단 - 팽이버섯 건강하게 섭취하자 (0) | 2024.09.12 |
슬기로운 식단 - 거꾸로 식사법 (0) | 2024.09.06 |
슬기로운 노후 준비 프로젝트 1탄- 야채 스틱 먹기 (0) | 2024.08.27 |